20대가 일을 안 하는 이유, 그냥 게을러서일까?

 

20대가 일을 안 하는 이유, 그냥 게을러서일까?

안녕하세요. 저는 평범한 20대 후반입니다.
직장을 다녀본 적도 있고, 알바도 해봤고,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에요.

요즘 어른들(특히 40~50대 이상)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.
“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일을 안 하려고 해?”
“노력은 안 하면서, 불평만 하네.”
“요즘 20대는 너무 나약해.”

근데, 진짜 그럴까요?

🔍 1. 일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, 미래가 안 보여서

솔직히 말해볼게요. 저희 세대는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.

• 부모 세대처럼 '회사에 오래 다니면 집 사고 결혼하고 은퇴' 이런 시나리오는 더 이상 불가능
•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정체
• 집값은 평생 모아도 도달 불가
• 불안정한 고용, 계약직·인턴이 대다수

그래서 ‘일’을 한다는 게 미래가 보장되는 길이 아니라, 내 에너지를 갈아넣는 느낌일 때가 많아요.

🤯 2. 번아웃은 빨리 오고, 회복은 느려요

어릴 때부터 평가, 경쟁, 비교 속에서 자란 세대라 그런지 쉽게 지치고, 회복도 오래 걸려요.

• 대입 전쟁, 스펙 경쟁, 인턴 경쟁
• 직장도 들어가보면 최저임금 + 야근 루틴

몇 번 좌절하고 나면, "이걸 왜 하지?" 하는 생각이 들고
자존감도 내려가요. 그래서 '일하고 싶지 않다'는 게 아니라, 지쳐서 쉬고 있는 중일 뿐이에요.

💸 3. 돈도 중요한데, 행복이 더 중요해졌어요

맞아요. 돈 필요하죠. 하지만 요즘 20대는 돈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고 싶진 않아요.

• 적당히 벌고 나답게 살기
• 주말을 위해 평일을 버리지 않기
• 정신 건강을 우선하기

게으르다기보다는, 삶의 기준과 가치가 다르게 바뀐 것이라고 생각해요.

📉 4. 시스템이 우리를 밀어낸 것도 있어요

• 정규직 기회는 줄고, 프리랜서·플랫폼 노동 증가
• 경력자만 뽑는 채용 공고
• 열악한 근무 조건과 임금

일하고 싶어도 기회가 너무 좁고, 들어가는 문턱이 너무 높아요.
그래서 아예 도전하기 전에 포기하게 되는 거죠.

🎯 5. 그럼에도 불구하고, 우리는 움직이고 있어요

요즘 20대는 예전 방식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고민 중이에요.

• 콘텐츠 크리에이터, 유튜버, 블로거 등으로 수익 창출
• 직장이 아니라, ‘내 일’을 만들려는 시도
• 파이어족, 미니멀라이프 등 적게 벌고 가볍게 사는 삶

겉으론 쉬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, 속으론 정말 치열하게 고민 중이에요.

👋 마무리하며

일을 안 한다고 해서, 꿈이 없는 것도,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에요.
지금은 그냥 '어떻게 살아야 할지'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에요.

저희는 열심히 살고 있어요.
단지, 그 열심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방식이랑 다를 뿐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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